전시
관내 시설 2층

시삭 이콜 툰푸
특별전시실/2층
제8회 테마 전시 ≪우이맘레푼카: 산탄 교역과 에조니시키≫
- Release Date:

인사말
국립아이누민족박물관 제8회 테마 전시 ≪우이맘레푼카: 산탄 교역과 에조니시키≫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과거 중국에서 연해주와 사할린을 거쳐 일본으로 전해졌던 다양한 물품들을 소개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200년 전까지만 해도 아이누는 사냥을 통해 얻은 검은담비와 여우의 모피를 썰매와 배로 대륙 쪽으로 운반하여 산탄 상인과 중국 상인에게 팔아 에조니시키(비단으로 만든 관복), 유리구슬, 동전 등을 손에 넣었습니다.
사할린 아이누의 지도자 중에서는 청나라의 관직을 부여받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에조니시키는 화인(和人)과의 교역 상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유리구슬은 목걸이로 만들어져 아이누 여성의 보물이 되었습니다. 화인은 에조니시키를 매우 귀하여 여기며 아이누로부터 구매해 착용했을 뿐만 아니라, 법기(法器), 칼을 보관하는 주머니, 쌈지 등으로 변형하여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이누에게 에조니시키를 무리하게 확보하도록 강요했으며, 그 과정에서 아이누는 큰 고통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산탄 교역은 19세기 중반 러시아가 이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한 이후, 러시아와 중국, 혹은 러시아와 일본 간의 국경 획정이 완료되면서 종말을 맞이했습니다.
에조니시키라고 불렸던 견직물과 유리구슬 등 중국에서 전해진 다양한 물품을 아이누와 화인이 어떻게 사용했는지 이번 전시를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2025년 3월 15일
국립아이누민족박물관 관장
사사키 시로
기본 정보
제8회 테마 전시 ≪우이맘레푼카: 산탄 교역과 에조니시키≫
기간
2025년 3월 15일(토)~2025년 5월 18일(일)
휴관일
매주 월요일(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 평일)
- 4/28(월)・5/5(월)・5/6(화)는 개관
- 5/7(수)는 휴관
개관 시간
- 3월 15일(토)~3월 30일(일) : 9:00~17:00
- 4월 26일(토)~5월 6일(화) : 9:00~20:00
- 4월 1일(화)~4월 25일(금), 5월 8일(목)~5월 18일(일) : 9:00~18:00
※ 민족공생상징공간(우포포이)은 폐원 1시간 전까지 입장할 수 있습니. 박물관은 폐원 30분 전까지 입장 가능합니다.
회장
국립아이누민족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
입장료
민족공생상징공간(우포포이) 입장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조하십시오. 우포포이(민족공생상징공간) 입장료(우포포이 웹사이트)
개최 협력
시립하코다테박물관 , 홋카이도신문사
전시 구성
제1장 산탄 교역이란?
‘산탄 교역’은 17세기에서 19세기에 걸쳐 아무르강 하류 지역에 거주하던 울치, 니브흐, 나나이 등의 선주민족의 조상들이 주도한 교역 활동을 말합니다. 그들은 아이누로부터 ‘산타’ 등으로 불렸으며, 이것이 ‘산탄 교역’이라는 명칭의 어원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종종 사할린으로 건너와 아이누나 화인(和人)에게 중국의 견직물, 유리구슬, 수리와 매의 꼬리깃 등을 팔고, 검은담비와 여우 같은 모피, 일본산 철제 도구를 구입해 돌아갔습니다. 이 교역은 사실상 중국과 일본 사이를 연결하는 중개 무역의 역할을 했습니다.

제2장 에조니시키를 운반한 배와 썰매
선주민족의 이동과 화물 운반 수단으로 배와 썰매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썰매는 개나 순록이 끌게 하였으며, 배는 강가를 따라 달리는 개가 끌게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할린과 대륙 사이의 타타르 해협은 여름에는 배로, 겨울에는 얼어붙은 바다 위를 걸어서 또는 개 썰매 등을 이용해 건넜습니다. 아이누가 교역을 위해 바다로 나갈 때는 통나무배를 기본 구조로 삼고 그 위에 판자를 이어 붙여 배의 측면을 높이고 대형화한 이타오마칩(통나무 판자배)이라 불리는 배 등을 사용했습니다.

제3장 다양한 에조니시키와 산탄복
에조니시키는 용, 모란과 같은 꽃, 구름과 파도 같은 문양을 금실과 은실로 수놓아 만든 화려한 비단 직물입니다. 산탄 교역을 통해 전해진 에조니시키의 대부분은 화인(和人)과의 교역을 통해 아이누 사회에서 유출되었습니다. 특히 마쓰마에번과의 의례에서는 헌상품으로 에조니시키와 같은 산탄 교역품이 요구되었습니다. 산탄복은 에조니시키의 또 다른 이름으로, 산탄 지역에서 전해진 옷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제4장 유리구슬과 동전
산탄 교역의 교역품 중에서는 청색 구슬을 중심으로 한 유리구슬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출토 사례를 통해 13세기에서 14세기에는 이미 사용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에조니시키가 아이누 사회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게 된 것과 달리, 유리구슬은 여성이 의례에서 착용하는 목걸이를 비롯한 장신구에 널리 사용되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물품으로 소중히 여겨졌습니다. 동전 또한 화폐로 사용되기보다는 장신구로 목걸이 등에 활용되었습니다.
